라팍에서…괌에서… 이미 시작된 '담금질'…라이온즈 개인훈련 한창

입력 2017-01-23 04:55:12

이승엽, 라팍서 몸만들기 돌입…주축 선수들 전훈지로 떠나

구자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일찌감치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아직 삼성의 해외 전지훈련이 시작되려면 1주일가량 남은 상황. 하지만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해외로 나가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1군 주전 자리 확보하고 지난해 9위에 그친 수모를 만회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요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신인급 선수들의 발걸음이 잦다. 각자 자발적으로 실내연습장과 트레이닝룸 등에서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 가운데선 이승엽이 눈에 띈다. "예전 대구시민야구장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곳은 시설이 만족스러워 운동할 맛이 난다"는 게 이승엽의 말이다. 다만 구단 측에 따르면 이승엽은 인적이 없는 오전 7시 무렵 이곳을 찾은 뒤 10시 전에 이곳을 뜬다. 후배들이 주로 운동하는 시간을 피해 그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이승엽 외에 팀의 핵심 선수들의 모습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보기 어렵다. 이미 상당수 선수가 짐을 챙겨 삼성의 1차 전지훈련 장소인 괌에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괌은 삼성이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훈련하는 장소다. 12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삼성 선수들이 괌을 일찌감치 찾는 것은 훈련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 괌은 따뜻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좋다. 특히 삼성이 이용하는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의 경우 훈련장이 인접해 있어 이동하기 수월하다.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삼성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미 1군의 합동 훈련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러 포지션의 핵심 선수들이 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했던 베테랑 투수 장원삼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난 후 어린 선수 위주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에 자진해서 참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 5일 가장 먼저 괌으로 떠나 훈련에 들어갔다. 권오준, 윤성환, 조동찬, 김동호가 뒤를 이어 괌으로 향했고 정인욱, 이지영, 백정현 등도 훈련 대열에 합류했다.

대구의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함께 훈련하던 김상수, 구자욱, 박해민 중 김상수와 구자욱은 20일 먼저 괌으로 떠났다. 박해민은 30일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마무리 투수 심창민, 불펜 요원인 김대우와 김승현도 20일부터 괌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비활동 기간이라 구단 차원에서 합동 훈련은 할 수 없다"며 "김한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쟁을 강조했고 팀 성적도 반등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각자 알아서 시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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