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평양서 '남북대전'…아시안컵예선 북한과 B조 편성

입력 2017-01-23 04:55:12

예선전 모두 평양서 치러, 對北 역대 전적 1승 14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AFC 여자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 결과,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대표팀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경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팀 중 하나인데다 B조 예선이 모두 북한의 홈인 평양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0위로 한국(18위)보다 전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2무 1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오는 4월 5일 인도,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평양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타이틀이 걸린 대회를 평양에서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 10월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친선경기인 '남북통일축구'였다.

이날 조 추첨 결과 A조엔 요르단, 필리핀, 바레인, 이라크, UAE, 타지키스탄(조별 예선 개최지 타지키스탄)이 한 조로 묶였고, C조는 태국, 대만, 레바논, 팔레스타인, 괌(개최지 팔레스타인), D조는 베트남, 미얀마, 이란, 시리아, 싱가포르(개최지 베트남)가 같은 조에 편성됐다.

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 예선은 오는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데, 각 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팀과 직전 대회인 2014년 여자 아시안컵에서 1~3위를 차지한 일본, 호주, 중국, 그리고 2018년 대회 개최국인 요르단이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해 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9 FIFA 여자월드컵 예선전도 겸하고 있어 이번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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