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의 근원을 찾아서~
'그리기-또 다른 가능성의 영역으로'전이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룹 '301'과 'T.A.C'를 초청해, 또 다른 가능성으로서 시각예술의 기본과 근원 영역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태도를 소개한다.
1995년 대구예술의 보수성과 한계를 직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결성된 T.A.C는 상호 토의와 협의, 공감의 태도를 지향하는 동시대 시각예술 그룹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환, 노중기, 문형철, 박보정, 박승수, 손승희, 양준호, 엄소영, 이기성, 이명재, 이무훈, 임경란, 임경록, 정태경, 허양구, 황해연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도현, 이지영, 장숙경 작가로 이뤄진 '301'은 연대와 협력,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모토로 내세우는 대구 지역 여성 시각예술가 그룹이다.
박보정 작가의 그리기는 세계와 인간에 관한 탐구이다. 세계는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의 상호관계와 공감에 의해 구축된다는 생각에서 착안해, 반쯤 감은 눈으로 소박한 미소를 짓는 단순한 얼굴 모습들로 구축된 은유적 세계를 그린다.
양준호 작가의 그리기는 입체공간으로 확장하는 탄성에너지의 긴장감과 그 시각화이다. 양 작가는 날갯짓을 하려는 직전의 순간처럼 공간 구조 사이에 머문 물리적 탄력의 긴장감에 주목하며, 그 미세한 떨림과 수직 획이 품은 속도와 운동감을 제시한다.
엄소영 작가의 그리기는 행복을 기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엄 작가는 어린 딸과의 기억, 별, 직접 만든 인형, 가족과의 소중한 감정, 자유롭게 날고 싶었던 마음 등의 행복한 기억을 일기 쓰듯 담담하게 그리며, 그 행복감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다시 그린다. 이지영 작가의 그리기는 삶의 주변 이미지를 채집해 담아내는 행위이다. 현재 베를린에서 레지던시 중인 이 작가는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역 주변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들을 출력해, 그 역의 기차 레일을 연상하도록 설치한 바닥 설치 드로잉과 함께 소개한다.
봉산문화회관 정종구 큐레이터는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작품은 또 다른 미술의 가능성을 향한 작가의 영역 확장의 행위 궤적이며, 이는 곧 예술가들의 존재를 알리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2월 11일(토)까지. 053)661-3500.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