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하누리, 상화로 기행, 樂敬淸 허브
대구에 문화 및 관광의 색깔을 입힌 명물 거리 3곳이 조성된다. ▷대구 중구의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달서구의 '상화로 문화기행' ▷달성군의 '낙(樂)'경(敬)'청(淸) 선비문화 허브 네트워크'다.
대구시는 이들 3개 거리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2017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업은 노후한 마을 환경을 개선해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도 유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3개 사업에는 모두 170억원(국비 85억원 포함)이 올해부터 4년간 투입된다.
3개 거리 모두 대구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한껏 녹여낸다.
우선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은 다양한 종교가 모여 있는 대구 중구 남산동 일대와 떡전골목으로 유명한 덕산동 염매시장을 대구의 새 명소로 조명한다. '하누리'는 '우리는 하나'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남산동은 대구 종교의 중심지다. 대구 천주교의 초기 순교 역사를 기리는 관덕정순교기념관(천주교), 대구를 대표하는 사찰 동화사의 도심 포교당으로 세워진 보현사(불교), 대구에 두 번째로 세워진(첫 번째는 제일교회) 개신교회인 남산교회(개신교), 일제강점기 때 지역 전통교육기관이 잇따라 폐쇄되자 채헌식 선생이 학문을 연마할 곳이 없는 선비들을 위해 세운 문우관(유교) 등이 모여 있다.
염매시장은 1940년대에 노점시장으로 출발, 6·25전쟁 이후에는 피란민들이 와서 떡 행상을 펼친 곳이다. 지금은 혼수'제수 등을 위한 전문 떡집들이 모여 있다. 이 일대는 근대골목투어 5개 코스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구 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은 달서구 상화로를 중심으로 3개 테마 거리를 꾸민다. 인근 이상화 묘역과 이상화 기념관을 연계하는 '이상화 문화거리', 2만 년 전 대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선사유적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선사시대로', 그리고 주변 먹거리촌을 개선하는 '깨'친'맛 상화거리'다. 3개 거리는 유천네거리부터 월곡네거리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 거리에서는 이상화를 주제로 하는 시 낭송회와 시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등 문화 및 체험 프로그램도 열리게 된다.
'낙'경'청 선비문화 허브 네트워크' 조성사업은 달성군이 가진 선비문화의 저력을 오롯이 길 위에 펼쳐놓는다. '낙'은 국민 MC 송해의 이름을 딴 옥연지 송해공원이 선사하는 여가의 즐거움을, '경'은 일제강점기 때 선비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석재준 선생이 지어 의미가 큰 소계정의 선비정신을, '청'은 용연사 계곡의 자연환경을 의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름에 의미를 부여한 장소들 외에도 기세마을 선비문화공간, 소나무 군락지, 선비문화 체험관 및 교육장 등이 선비문화를 오감으로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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