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방송 100개 기업 설문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일본 주요 기업들은 "정책 방향의 불투명성이 높은 상태"라면서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NHK방송에 따르면 100개 주요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정권의 경제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절반 이상 기업이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며 예의 주시할 방침을 밝혔다.
조사에서 새 정권의 정책이 자사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플러스 영향'이라고 답한 기업이 2개사, '어느 쪽일까라고 말하라면 플러스 영향'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16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가 내걸고 있는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나 법인세율 인하 등 정책이 미국과 세계, 그리고 일본 경제나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마이너스 영향'이라고 답한 기업은 없었지만 11개사가 '어느 쪽일까라고 말하라면 마이너스 영향'이라고 답했다.이들 기업은 새 정권의 보호주의적인 무역 정책을 그 요인으로 들었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56개사나 됐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실제로 어떤 정책을 세우고 집행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은 입장에서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향후 미국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어느 쪽일까라고 말하라면 확대'가 29개사, '확대한다'가 25개사로 과반수가 향후 미국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미국에서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수지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 아사히카세이 고보리 히데키 사장은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은 기대하면서도, 보호무역 정책은 경계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고보리 사장은 멕시코에 검토 중인 수지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불투명성 해소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정책이 의회에서도 확정되면 미국 투자도 있을 수 있다"고 멕시코 공장 철회 가능성도 비쳤다.
한편, 전문가 사이에서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시각이 많았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일본도 수출 증가로 이어져 플러스가 될 수 있지만, 재정적자를 늘리는 경기 자극책은 장기 금리 상승을 초래할 우려도 있어서다.
무역정책도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서로 연관성이 강해진 세계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고 NHK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