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폐교' 몰래 추진한 애광학원

입력 2017-01-20 0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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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와 통폐합 의결 숨겨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최근 대구미래대 폐교 추진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법인 측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일면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미래대 등에 따르면 애광학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제367회 이사회를 열어 대구미래대에 대해 대구대와의 통폐합 및 폐교 추진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 사항을 보면 경산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학교 부지를 매각, 운영 재원을 마련하고 올해 말까지 대구대와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한편 2018년 2월까지 대구미래대 폐교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법인이나 대학본부 측은 구성원들과 사전에 의견 수렴이나 논의가 없었고 의결 이후에도 이런 결정을 전혀 알리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김성욱 총장 직무대행이 의결 직전에 대구미래대 정상화에 매진하자는 내용의 담화문까지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구성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대구미래대 한 교수는 "학교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폐교를 추진한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다"며 "법인은 대구대와의 통폐합 및 폐교에 따른 대책 마련도 없이 중요한 결정을 마음대로 의결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대구미래대 관계자는 "법인이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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