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수 돌아가 학문 매진…'총장 3대 세습 구도' 변화
신진기 계명대 경영부총장(교통공학부 교수)이 조만간 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두고 학교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계명대는 최근 대학본부 내 보직 교수들에 대한 인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2월 1일 자로 신 부총장은 보직을 맡지 않고 일반 교수로 돌아간다. 경영부총장직은 이중희 교무부총장이 겸임하고, 나머지 보직 교수들은 모두 재신임을 받았다.
학교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신일희 총장의 장남인 신 부총장이 차기 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 미국에서 돌아와 조교수로 임명된 뒤 기획부장, 기획처장, 경영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계명대 총장의 '3대 세습 구도' 가시화로 받아들여진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경영 승계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 총장이 후계 구도에서 신 부총장을 제외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평소 신 부총장이 경영보다는 교육이나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는 의견을 많이 피력했고, 신 총장 또한 신 부총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짐은 지난해 6월 총장 선임 때부터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신 총장이 총장을 고사하면서 신 부총장과 김용일 학생부총장이 차기 총장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결국 신 총장이 다시 총장을 맡게 되면서 총장 세습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돈 바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신 부총장이 잠시 학문 연구에 매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차기 총장 문제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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