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몇 안되는 자연하천, 공산댐 건설 후 유량 줄어…2021년까지 유지수 공급
대구 동구 지묘동에서 북구 무태조야동 방향으로 흐르는 동화천에 오는 2021년이 되면 유지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북구청은 18일 "동화천은 대구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자연하천이지만, 1980년대 상류 쪽에 공산댐이 건설된 이후 하류로 갈수록 흐르는 물이 줄어 수량이 부족하다"며 "동구 봉무동 봉무IC 인근부터 지묘동 파계교차로까지 1.5㎞ 구간에 도로 건설이 예정돼 있어 도로 구간 밑에 수로를 연결, 유지수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구청은 실시설계 비용 3억원을 확보했고, 3월 업체를 선정해 내년 2월에는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설계에는 유량 확보를 위한 취수시설을 비롯해 홍수 예방을 위한 제방 보강, 하도 정비, 보 설치 방안 등도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134억원 규모이며 사업 기간은 2021년까지다.
2015년부터 동화천 유지용수 공급을 주장했던 이헌태 북구의원은 동화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초 북구청은 동화천 하류 금호강 합류 지점에서 하천 줄기를 따라 7㎞ 정도 물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비용이 1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공사 과정에서 하천 생태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이 구의원은 금호강과 접한 이시아폴리스 강변도로에서 동화천 상류인 동구 지묘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할 때 수로를 함께 묻어 물길을 잇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구의원은 "동화천은 팔공산에서 발원해 대구의 젖줄인 금호강으로 흐르는 몇 안 되는 하천인데다 개발되지 않고 자연 모습 그대로 남은 유일한 하천"이라며 "동화천에 다시 물이 흐르게 되면 인근 검단들 개발과 동화천 역사길 조성사업, 금호강 수변공원 조성 등과 연계한 대구의 관광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동화천 하류에 올해부터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태탐방로와 수변식물 10여 종을 심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자연 상태 그대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여론도 수렴해 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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