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성악 신인 발굴 프로젝트…10월 세계속으로 오페라 향연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올해 기획공연과 역점 사업을 공개했다. 대학생과 젊은 성악가를 중심으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와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신인 발굴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지역 음악인과 함께하는 초대형 콘서트와 대구 오페라의 역량을 알릴 외국 진출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했다. 3월 문을 열 삼성창조경제단지에서 이뤄질 예술 교육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페라' 특화 공연장 자리매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7년 오페라 전문 극장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월에는 오페라 신인 발굴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내외 성악도를 위한 오페라 축제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3월 2~4일)를 준비했다. 재능있는 대학생이 교류하고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무대가 꾸려진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선보일 작품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코지 판 투테'이며 지역 대학과 빈국립음대, 상해음악원, 베르디음악원, 줄리어드음대, 슈투트가르트음대 학생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신진 성악가들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3월 16~18일)에서는 중국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리신차오의 지휘로 푸치니 작곡의 '라 보엠'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에는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10월 6일(금) '리골레토'(베르디 작곡)를 개막작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극장의 '피가로의 결혼'(모차르트 작곡), 대만국립극장의 '일 트리티코'(푸치니 작곡)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한국의 소재,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창작오페라 작품을 발굴, 제작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랜드 상품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화합'과 '희망'의 콘서트, '사랑'과 '감사'의 무대
지역 음악인들이 화합하여 희망을 노래하고,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 달 17일(금) 대구음악협회와 함께 신춘음악회를 열어 새봄을 맞기로 했다.
공연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우리가곡데이'도 이어간다. 이 공연은 아름답고 품격있는 우리 가곡을 객석에서 함께 부르고 즐길 수 있는 자리로 호평을 받았다.
연말에는 송년음악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마련했다. 가족, 연인,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뜻깊은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 교육 특화
3월 개관할 대구 삼성창조경제단지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창조경제단지 내 문을 열 오페라스페이스는 연습'교육'공연'홍보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에 발맞춰 대구오페라하우스도 그동안 운영해오던 오페라 아카데미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일반인은 오페라 교실에서 특화된 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 전공자를 위한 과정도 개설된다. 각 분야 인재를 재교육하는 등 대구 오페라 미래를 책임질 전공자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럽'아시아의 주요 극장에 진출할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전하고 도약하는 2017년
2017년은 대구 음악계에 뜻깊은 해다. 올해 대구시는 중국 창사, 일본 교토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됐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부산과 인천, 광주에서 오페라하우스가 만들어지거나 시립오페라단이 창단되는 등 오페라 관련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이제는 국내 유일의 오페라하우스라는 자부심만 내세울 때가 아니라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크게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면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연예술도시 대구의 미래를 견인하는 한 축으로서 새롭게 도전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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