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물량 냉장고마다 가득…"여수수산시장 피해 100억 넘어"

입력 2017-01-16 1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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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화재로 117개의 점포가 피해를 본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의 전체 피해액과 관련 소방서와 여수시, 수산시장 상인들의 주장이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소방서는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액이 총 5억2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여수시와 수산시장 상인들은 시설물 피해만 5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상가 개별 피해가 늘어나고 여기에 영업 피해까지 더하면 천문학적인 피해액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여수시가 파악한 결과 상인들이 이번 설을 대비해 들여온 물량이 대형 냉장고 3개, 소형 냉장고 20개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로 20억여원어치에 이르는 많은 양이다.

설을 앞둔 대목에 불이 나는 바람에 영업을 못 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영업 피해 등을 생각하면 이번 화재 피해액은 100억원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은 지난 15일 오전 2시 29분께 일어났다. 이 불로 전체 125개 점포 중 58곳이 1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삽시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점포들로 번져 나갔고 설치된 소방시설은 무용지물이 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1시간 만인 오전 3시 25분께 초기 진화에 이어 2시간 만인 4시 24분께 완료했다.

철골조 슬래브 구조인 시장 1층의 개방형 좌판 형태인 125개 점포(점포당 면적 6.6㎡) 가운데 116개가 피해를 봤다. 58개 점포는 잿더미가 됐다. 23개는 일부가 불에 탔으며 35개는 그을림 피해를 당했다. 2층 점포와 3층 창고 일부가 그을림 피해를 봤다.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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