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속으로] 후반기 EPL, 2~6위 '승점 전쟁'

입력 2017-01-14 04:55:01

시즌 후반기 순위 다툼 치열, 승점 5점 차이…전력 평준화 감독 지략 볼만

후반기로 접어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위와 6위 사이 승점 차가 5점에 불과,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치는 등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토트넘의 경우 18라운드 5위에서 19라운드에 4위, 20라운드에선 3위까지 치고 올라서는 등 토트넘과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의 3~5위 싸움이 특히 치열하다.

순위 다툼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론 EPL 1~4위 팀(1~3위 직행'4위 팀 예선)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 획득에도 직결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치고받는 혼전이 예상된다.

13일 현재 1위 첼시(승점 49)의 독주 속에 전통 강호인 리버풀(44점)과 아스널(41)이 각각 2위와 5위에 랭크돼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9점)도 순위상으로는 6위에 처져 있지만 1위를 제외한 승점 차가 2~5점에 불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따른 전력 평준화와 감독 지략 대결이 불을 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순위 못지않게 최고 감독들 간의 지략 및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을 비롯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유럽 최고 감독들이 1~6위 사이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명문구단 감독을 거친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명성에 맞지 않은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최근 연승으로 맨유를 챔스 순위권 가시권 내까지 끌어올려 괜한 명성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EPL 명장 벵거 감독은 올 시즌도 아스널을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는 등 20년 이상 아스널을 명문클럽으로 만들고 있다.

FC바르셀로나, FC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오른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호시탐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토트넘의 상승세를 주도하며 2위 진입을 눈앞에 둔 상태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심으며 강한 리버풀을 만드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첼시 감독에 부임한 콘테는 지난 시즌 추락했던 첼시를 재정비해 이번 시즌 고공비행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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