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탓 가금류 산업 1,649억 손실" 한은, 계란값 상반기 강세 분석

입력 2017-01-14 04:55:01

닭고기 값 공급 줄어 상승 전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따른 우리나라 가금류 산업의 생산손실이 1천600억원을 넘었고 계란 가격이 올해 상반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AI 확산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10∼12월) AI로 인한 가금류 산업의 직접적인 생산손실 규모가 1천649억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계란의 생산 차질액이 754억원이고, 도축 생산은 375억원, 가금육 가공 등은 544억원의 피해가 각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I는 작년 11월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발생하고 나서 전국으로 급속히 퍼졌다.

지난 9일 현재 닭 2천660만 마리, 오리 244만 마리 등 3천15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한은은 "AI 발생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2분기 이후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며 "산란계의 살처분 규모(사육 두수 33%)와 성장기간(6개월)을 감안하면 계란 및 제빵'제과 등 관련 산업의 생산 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계란 가격은 산란계 부족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닭고기 가격은 공급이 줄면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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