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새누리·바른정당 러브콜? 개헌 빅텐트? 독자 세력화?

입력 2017-01-13 04: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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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4당 체제 지각변동 주변수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그가 펼칠 행보에 따라 정치권에 몰아칠 지각변동은 물론 대선 레이스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성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4당 체제인 정치지형도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 전 총장이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만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그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가 둘 중 하나의 선택이 아닌 새누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탈당파와 독자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이 현실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다양한 경로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노골적인 구애를 자제하고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갖췄는지 보겠다'며 검증의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몸값 높이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현재의 민심 흐름상 상대적으로 자신감보다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이지만 현실적인 정치 기반과 조직력 등을 감안할 때 반 전 총장이 신당보다는 새누리당을 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국회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과의 경선이 관건이지만, 충청권 의원들이 합류해 힘을 실으면 유력 대선주자인 반 전 총장과 함께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펴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을 선택할 경우 이른바 '빅텐트' 성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계개편의 범위는 훨씬 커진다. 이른바 비박'비문 세력이 뭉치면서 여야라는 기존 경계가 무너지고, 정계가 개헌 찬반 세력으로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당 창당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 속에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비치는 데 부담이 있는 반 전 총장은 기존 정치와 차별화된 '새 정치' 프레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도'부동층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반 전 총장은 설 연휴까지 정치적 행보에는 선을 긋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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