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명진표' 윤리위 구성…정주택 위원장 등 9일 내정

입력 2017-01-13 04:55:01

인적쇄신 작업 속도낼 듯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범보수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관련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범보수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은 전 국민의 자랑이자 국가적 자산임을 잊지 말고 이 엄중한 조국에서 품격과 수준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12일 윤리위원회와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비대위를 구성한 지 사흘 만에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은 일부 친박계 핵심 청산과 함께 인적 쇄신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위원 전원 사퇴로 공백 상태였던 당 윤리위원회를 다시 새롭게 구성했다. 인 위원장은 정주택 전 한성대 총장을 위원장에, 부위원장에는 최봉실 장애인뉴스 발행인을 인선하는 등 9명의 위원을 내정했다.

새로 꾸려진 윤리위가 인적 청산에 저항하는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 핵심 인사 일부에 대해 '출당' 조치와 같은 중징계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를 다시 소집해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위도 구성했다. 이는 집단 탈당으로 생긴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려는 목적이다.

위원에는 박맹우 사무총장과 이성헌 조직부총장 이외에 대구경북 정종섭 의원, 수도권 김명연 의원, 충청권 박찬우 의원, 여성 몫 전희경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현재 사고 당협은 유승민'주호영 의원의 탈당 등으로 공석이 된 30개 지역과 원외 위원장이 없는 26개 지역, 그리고 당원권이 정지된 4개 지역 등 모두 60개 지역이다.

비대위는 13일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에 대한 위원장 공모를 내기로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정책 쇄신안을 완성해 13일 발표하는 등 전방위 쇄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조만간 전국 광역'기초의원을 상대로 시도별 간담회를 열어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한편 상임전국위원에서 제명된 장형욱 청년위원과 한성심 여성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불법적으로 개최된 새누리당 상임전국위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서울남부지법에 상임전국위 결의 효력정지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비대위원 선임을 위해 소집한 상임전국위를 앞두고 회의에 불참한 여성, 청년위원 6명을 면직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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