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패거리 정치인 물러나라"…친박계 명예로운 퇴진 거듭 강조

입력 2017-01-10 2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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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10일 친박 핵심 인적 쇄신과 관련, 그들의 명예로운 퇴진을 주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 및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파주의의 패거리 정치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은 큰 쇄신의 역사적 물결을 거스르지 말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친박계 핵심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과거의 책임을 지고 철저한 반성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어렵사리 일부 비대위원을 꾸린 것과 관련, "여러 가지 참 불미한 일들이 있었다"며 "우리 당이 더 개혁해야겠구나 그런 신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가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의 출당 조치를 위한 윤리위 구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끝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제한 뒤 "윤리위를 통해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가능한 한 자제하겠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언젠가는 결국은 안 되면 법적인 그런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설 연휴 전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친박 핵심 이분들은 당원으로서의 정치활동을 한 분이고, 대통령은 사실은 당원으로서 한 게 아니지 않으냐"며 "그 문제는 제가 좀 고심을 하고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적 행위 모두가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국민 편에 서서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당명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하겠다"면서도 "당 이름 바꾸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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