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쓸 줄 모른다" 최 씨 주장에 결정타
최순실 씨의 새로운 태블릿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조카 장시호 씨였다.
최 씨는 태블릿PC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수록 한결같이 "태블릿을 쓸 줄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조카인 장 씨가 특검에 최 씨가 사용하던 또 다른 태블릿PC를 제출하면서 최 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 씨는 최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빌미로 이권을 챙기고자 기획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실무를 맡았다. 최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후원금 유치 작업을 함께했다. '석연치 않은' 이들의 사업은 얼마 못 가 막을 내렸고, 대가는 혹독했다. 장 씨는 이모인 최 씨, 김 전 차관과 함께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하고 일부를 자신의 다른 법인 운영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구속돼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이후 장 씨는 이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청문회에서 그는 "영재센터 설립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라며 "관련 업무 경험은 없지만, 제주도에서 살 때 이모가 아기를 키우지 말고 일해 보라고 해 거스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검 수사에서도 장 씨는 조금씩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거의 매일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그는 이달 5일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했다. 사업까지 함께하며 돈독하게 지낸 이모'조카 사이가 순식간에 갈라져 버린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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