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며 즐기는 풍물 몸속 세포가 춤을 추죠"
불교 교리에 바탕…종교 관계없이 봉사
"타악기의 두드리는 파동은 건강에 좋습니다. 말로 하는 법문은 그 뜻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풍물은 '보고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 몸속의 세포가 춤을 춥니다. 타악기 소리가 가슴속 감정을 깨워줍니다."
'동화사 풍물단' 이정화(76·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단장은 "풍물은 나이와 지식에 관계없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며 예찬론을 펼친다.
동화사 예술단 소속 '동화사 풍물단'은 2004년 3월 1일 창단했다. 동화사 풍물단은 불교 교리에 바탕을 두고 봉사를 하지만 종교에 깊숙이 매달리지는 않는다. 풍물단은 동화사 및 동화사 말사 사찰과 대구시내 각종 단체 문화행사 때 풍물 봉사를 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예술을 홍보함과 동시에 회원 상호 간의 화목 단결을 통해 행복 창조를 목적으로 한다.
풍물과 사물놀이는 차이가 있다. 풍물은 마당에서 일어서서 하는 '선반'이고 사물놀이는 무대에 앉아서 하는 '앉은 반'이다. 사물놀이는 한 곡당 10~20분 정도 연주하지만 풍물은 연주 시간이 무한정이다. 1, 2시간을 지나 하루 종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 꽹과리, 장고, 북, 징 등 네 가지 악기(사물)와 나발, 태평소, 소고 등을 기본 구성으로 하는 악기 연주와 몸동작, 그리고 진을 구성하는 놀이와 연희가 풍물이다.
30여 명의 회원은 동화사 승시 축제 때 매일매일 행사 시작을 열었다. 석가탄신일 제등행렬 때에도 두류공원에서 반월당까지 길놀이를 했다. 황금노인복지관 경로잔치, 요양병원 위문공연, 달서구 다문화축제, 대구스타디움 카부츠 가을행사 등 큰 행사마다 앞장서서 행사 시작을 알렸다.
박재기(66·대구 중구 대신동) 부단장은 "성주 쪽 요양병원에서 풍물놀이를 했습니다. 치매 어르신들이 풍물놀이에 동화되어 몸을 들썩이며 흥겨움을 표할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고 말했다.
이정화 단장의 봉사활동은 무궁무진하다. 1993년 대구 자비의전화 창설 멤버로, 1998년 바르게살기운동 단체에서 교육 담당으로 일했다. 또 2003년부터는 대구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풍물단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료로 풍물 수업을 지도한다.
김창석(69·대구 지산동) 회원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단장님을 본받아 단원들도 한마음이 되어 봉사활동에 나선다"며 동화사 풍물단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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