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무을면 수다寺 구전 이야기, 북 많이 쓰고 장쾌한 가락 특징
구미 무을농악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됐다. 경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우리 민족의 대표 유희인 농악의 전승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농악 전수조사를 했다. 이후 국악'민속 분야 전공자의 서면심사, 시연, 관계자 인터뷰 등을 거쳐 역사성'예술성'학술성'지역성'환경 등 문화재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구미 무을농악'을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최종 선정했다.
구미 무을농악은 조선 영조시대(300여 년 전) 구미 무을면 수다사에서 도를 닦던 승려(정재진)가 꿈에서 도깨비들과 놀고 장난친 일과 구전 내용을 소재로 풍물 가락을 만들어 마을로 전파시킨 후 이 가락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름을 떨쳐왔다. 북을 많이 쓰는 점과 웅장하고 장쾌한 가락이 특징인 무을농악은 김천 '빗내농악'이나 대구 '날뫼북춤' 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구미 무을농악은 199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농악 부문 우수상과 2004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때 식전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구미의 대표 풍물인 '무을풍물'을 전수하고 발전시켜 나갈 무을풍물전수관이 최근 개관했다.
구미시 박종수 문화예술담당관은 "구미 무을농악을 전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무을풍물전수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무을농악이 이번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연간 1천2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 만큼 무을농악을 알리기 위한 공연과 후진 양성에 주력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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