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유승민 주호영 의원과 가까워…18일 대구시당 창당 맞춰 선언할 듯
대구 기초단체장들의 새누리당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 4선인 유승민(동을)'주호영(수성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두 의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단체장들이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친박 패권적 행태에 실망한 일부 다른 단체장들도 개혁보수신당(가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단체장은 재선의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초선의 강대식 동구청장이다. 두 구청장은 각각 주 의원, 유 의원과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주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당선됐고, 강 구청장은 동구의원이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 의원의 지원으로 동구청장에 올랐다.
이 구청장은 "현재 새누리당의 행태를 봐서는 국민들이 더 이상 이 정당을 신뢰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전권을 쥔 비상대책위원장이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책임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니 당의 모양새가 이래서 되겠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장으로서 탈당을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18일까지 진지하게 고민한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좀 더 적극적이다. 그는 "유 의원과 상의해 이번 주에 탈당하겠다"며 "새누리당 덕을 많이 봤지만 유 의원과 정치적 궤를 같이하겠다. 의리를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와 지난 2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신년교례회에 잇따라 불참해 탈당 전망을 높였다.
두 구청장이 새누리당 탈당 언급을 본격화하는 것은 개혁보수신당의 대구시당 창당과 맞물려 있다. 5일 발기인 대회를 연 개혁보수신당은 12일 서울시당 창당을 시작으로 18일 대구시당 창당이 예정돼 있다. 대구시당 창당에 맞춰 최대한 세 과시를 한 뒤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TK 혈투'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두 구청장도 새누리당 탈당에 이어 대구시당 창당일에 참석해 개혁보수신당에 힘에 보태면서 자연스레 합류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8일 '바른정당'으로 당명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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