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쿤밍' 대구FC·상주 상무 나란히 전지훈련

입력 2017-01-09 04:55:05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대구FC와 상주 상무가 중국 쿤밍으로 나란히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구FC와 상주 상무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FC 제공. 상주 상무 제공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대구FC와 상주 상무가 중국 쿤밍으로 나란히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구FC와 상주 상무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FC 제공. 상주 상무 제공

'쿤밍, 약속의 땅?'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대구FC와 상주 상무가 6일 나란히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구FC 경우 지난해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했고, 올해 전지훈련지도 쿤밍으로 택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상주 상무도 창단 이후 첫 해외 전지훈련지로 쿤밍을 낙점했다.

대구와 경남 남해에서 1차 국내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대구FC는 6일 밤 비행기를 타고 중국 쿤밍으로 날아갔다. 쿤밍은 대구FC에게 '약속의 땅'. 대구는 승격을 이뤘던 지난 시즌에도 전지훈련지로 쿤밍을 찾았다. 쿤밍은 해발 2,0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겨울 평균 기온도 10℃도 안팎으로 훈련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숙소에서 1, 2분 거리에 20여개의 운동장이 있어 전지훈련지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FC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 기초 체력뿐만 아니라 전술, 조직력 훈련에 중점을 둘 작정이다. 또 중국 프로팀을 상대로 매주 2차례 이상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구FC는 다음 달 1일까지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다시 남해를 찾아 다음 달 25일까지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현준 대구FC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는 조현우, 박태홍, 황재원, 세징야 등 승격의 주역인 기존 선수들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선수, 신인 선수 등 32명이 함께 한다"며 "외국인 선수도 전지훈련 기간 중 합류할 예정이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 소집된 대구FC의 김대원, 박한빈은 훈련 중 U-20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주 상무도 창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을 쿤밍으로 떠났다. 상주는 올 시즌에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기 위해 전지훈련지로 쿤밍을 선택하고 6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상주는 22일 쿤밍에서 상하이로 옮겨 24일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와 연습경기를 한 뒤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귀국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하는 신병 선수 18명과 함께 경남 거창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주 상무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선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조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회복 속도가 빠른 신병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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