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과학탐구] 입시에 유리한 과학 'Ⅱ' 과목 있나요?

입력 2017-01-09 04:55:05

고교 2학년 이과 학생입니다. 화학Ⅱ와 지구과학Ⅱ를 선택했습니다. 대학생인 언니는 화학Ⅱ와 생명과학Ⅱ를 선택하는 것이 수능 성적을 받는데 더 좋다고 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윤호 멘토=대부분 고3으로 진급하면서 물리Ⅱ'화학Ⅱ, 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중 1, 2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 따라서 'Ⅱ'과목을 꼭 선택해야 하는 규정도 있기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Ⅱ과목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Ⅱ과목을 입시와 무관한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예전 많은 학교들이 Ⅱ과목 시간에 수능과 관련된 'Ⅰ'과목을 가르치거나 Ⅰ과 Ⅱ를 동시에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학 입시 제도가 바뀌면서 과학 Ⅱ 과목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실제로 가르치려는 경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우선 과학의 Ⅱ선택을 보면 학생의 진로 희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의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에는 그 과목만의 특성과 대학의 진로와 깊은 관련성이 있습니다. 물리는 전자공학'기계 공학 등과, 화학은 화학공학과'재료공학과 등과, 생명과학은 의대'생명과학과 등과, 지구과학은 지질학과'천문학과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교육부에서는 고등학교에서 진로와 관련된 3개 이상 계열을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학에서 학문을 전공한 수학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선 고교에서 물리를 배우지 않은 학생이 물리학과에 들어와 다시 고등학교 물리Ⅱ 개념을 익혀야 하는데, 이는 고등학교 정규 시간에서 배우는 것보다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력히 지적했습니다. 기초 과학 내용이 필수적인 학과는 준비된 학생들이 입학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와 학문에 대한 도전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Ⅱ과목을 제대로 선택하지 않으면, 13명 이하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소인수 과목으로 Ⅱ를 개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소인수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많은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그만큼 노력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18학년도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를 선택하여 스스로 계열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들은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의 생각하는 진로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