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무리 투수 자리매김…김현수, 1번 타자·좌익수 무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곳에선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여러 명 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안착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 한층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이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향후 행보가 안갯속인 이들도 있다.
최근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한 평가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좋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76경기에서 79와 2/3이닝 동안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마무리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했던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 대신 소방수 역할을 맡아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오승환은 '돌직구'를 바탕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올해도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히려 애초 마무리 투수였던 로젠탈이 셋업맨, 아니면 선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을 정도다.
올 시즌 후 오승환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는데 벌써부터 '대박'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 오승환은 '1+1년'에 최대 1천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 활약을 보면서 다음 시즌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골자였다. 올 시즌 꾸준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평균 연봉 1천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입지도 좁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팀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2, 출루율 0.382, 6홈런, 22타점. 세스 스미스, 조이 리카드, 크리스티안 워커, 다니엘 알바레즈 등이 경쟁자로 꼽히지만 올 시즌 1번 타자 겸 주전 좌익수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30)는 사생활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연말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현재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다행히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애초 팀 핵심 전력이었다는 점에서 정규시즌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에 그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게 1차 목표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30'LA 다저스)은 '건강'이 문제다. 실력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몸 상태에 물음표가 달린다. 추신수는 지난해만 네 차례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만 없다면 당연히 팀 전력의 핵이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 훈련을 거쳐 지난해 7월 다시 마운드에 섰으나 통증이 재발, 시즌을 접어야 했다. 일단 훈련이 가능한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게 우선이다. 2013, 2014년 14승씩 거뒀던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한층 두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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