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매국 행태" 野 "국익 도움"…민주 의원 7명 '사드 방중' 공방

입력 2017-01-06 04:55:01

與 "안보 흥정한 굴욕 외교" 野 "정부가 못한 일 대신해"

송영길(왼쪽 두 번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베이징의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을 방문해 한반도 전문가들과 사드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은 중국 외교부 직속 기구로 중국 외교 정책의 근간을 만드는 관변단체다. 연합뉴스
송영길(왼쪽 두 번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베이징의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을 방문해 한반도 전문가들과 사드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은 중국 외교부 직속 기구로 중국 외교 정책의 근간을 만드는 관변단체다. 연합뉴스

야당 의원들이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측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지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매국적 행태"라고 비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대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 송영길 의원 등 7명의 '사드 방중'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무역 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만 부탁했다는데, 이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 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한 어처구니없는 굴욕 외교"라고 비난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도 가세했다.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공동 창당추진위원장 또한 오전 회의에서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 안보를 압박하면 우리나라가 굴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신중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미국'중국과 다각도로 접촉하는데 솔직히 현재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측 깊숙한 인사에 접촉도 못 하고 있다"며 "야당이 가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김장수 주중대사가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잘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이 실패한 대한민국의 안보와 외교를 야당 의원들이 대신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겨냥해 "더 이상 발목 잡지 마라. 수권 당으로서의 실책과 무능함을 감추려 '얼치기 안보'를 남용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데 대해 지적했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먼저 당론부터 정하길 바란다"면서 "의미 없는 방중이 아니라, 정부가 국회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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