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부상하면서 미국 일각에서 다시 대북 선제 타격론이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버락 오바마 정부나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의 책임 있는 인사들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언론이 일부 국방관리들 사이에서 원론적으로 거론되는 발언들을 전하고 있는 데다가, 민간업체에서 선제 타격 시의 검토 가능한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를 때에 맞춰 다시 공개하면서 관련 논의가 오가는 형국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2일 트위터에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터라 향후 트럼프 정부에서 대북 강경 대응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2000년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펴낸 저서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북한 핵 원자로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의 전략정보분석 전문업체인 '스트랫포'(STRATFOR)는 올해 1월 들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이를 무력으로 어떻게 억제할지, 어떤 수단으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지, 북한의 보복 대응은 무엇인지, 군사 개입에 따른 비용은 어떤지에 관한 5건의 기존 보고서를 재공개했다.
스트랫포는 3일 재공개한 '무력으로 핵 프로그램 저지' 제목의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타격 목표물로 5㎿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 황해도 평산 우라늄 광산, '북한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평성핵연구개발 시설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설들이 북한 핵 생산 시설의 심장부를 이루고 있다. 이들 시설이 파괴되거나 기능이 망가지면 북한 핵 생산 네트워크는 최소한 수년간은 마비되고 저지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스트랫포는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등도 타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또 4일 재공개한 북한 공격 수단에 관한 보고서에는 B-2 전략폭격기와 F-22 랩터 전투기 등 북한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항공 전력을 투입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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