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각 기관단체와 기업이 2일 시무식을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해마다 희망찬 새해를 입에 올리지만 올해는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희망 섞인 전망을 찾기 힘들만큼 가라앉는 분위기다. "1997년 IMF 금융 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를 맞닥뜨릴 수 있다"는 비관적인 진단까지 더해지면서 새해 초부터 550만 대구경북민 어깨가 움츠러들고 민생 불안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올 한 해 대구경북이 처한 경제 여건과 환경을 아무리 따져봐도 지난해보다 더 나을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출 감소와 소비 부진 등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그만큼 지역의 미래와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비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대책을 놓고 지방정부의 강한 리더십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 경제 화두로 청년 일자리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꼽았다. 권영진 시장과 김관용 도지사는 신년사에서 '청년 시대'와 '지역 미래성장 산업육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약점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 않는다면 민생 불안과 지역사회 위축이 심화될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하지만 말만으로는 현실을 뒤집을 수 없다. 시'도정 최고책임자가 앞장서고 2만 공무원과 기업, 시도민 모두가 재창조의 각오로 힘을 보태야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지역 발전과 경제 성장의 핵심 관건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대구는 역점사업인 물'의료'에너지 등 친환경 첨단산업 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경북도 탄소섬유'스마트기기'백신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준비와 기반 마련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렵다고 우리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훌쩍 뛰어넘을 방도는 없다. 걸림돌을 하나씩 걷어내고 한 걸음씩 전진한다면 길이 보이고 미래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 한 해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력 찾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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