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석여고 대학 입시 돌풍…서울대·KAIST 합격생 첫 배출

입력 2017-01-03 04:55:06

전문계고→일반고 4년 만에 쾌거, 수시모집 수도권大 43명 합격, 지방 국·공립대 51명 진학

전문계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지 4년밖에 안 된 상주 우석여자고등학교(교장 윤종수)가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개교 이래 첫 서울대와 KAIST 합격생을 배출하자 상주는 물론, 도내 전체 교육계가 놀라워하고 있다.

상주 우석여고는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1명, KAIST 1명, 연세대 2명, 고려대 3명을 비롯해, 서울교대 1명, 경희대 8명, 이화여대 3명, 성균관대 1명, 중앙대 1명, 한양대 1명, 건국대 3명, 동국대 1명 등 수도권 대학에 43명이나 합격시켰다.

또 UNIST 3명, 한국교원대 3명, 경인교대 1명, 청주교대 1명, 경북대 8명, 부산대 2명, 충남대 5명, 인천대 4명 등 지방 국'공립대에도 51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3학년 160여 명 중 100여 명이 수시에서만 중상위권 대학 진학을 결정지었다.

아직 정시모집이 남아 있어 우석여고는 더 많은 합격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 결과만 보더라도 상주시 내 일반고를 능가하고 경북 명문고에 버금가는 성과다.

우석여고는 2013년 전문계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업고였다는 선입관과 교사들의 입시 경험 부족, 학생생활기록부 경쟁력 부족 등으로 입학하려는 학생을 찾기 힘들었던 것.

그러나 우석여고는 중'하위권 신입생을 받아 상위권 대학 진학생으로 키워냈다.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향후 상위권 신입생 유치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우석여고는 학교 변신의 비결과 관련, 젊고 유능한 교사진을 확보해 '우리도 해보자'는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입시전문가를 교내 관사에 상주시켜 '입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또 16개 프로그램 130여 개의 학생활동을 중심으로 '우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학지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종수 교장은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공교육의 힘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보람이 크다"며 "재단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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