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경북으로 수학여행" 긍정 답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반둥시 주지사 공관에 마련된 오찬장. 인구 4천300만 명의 서부자바주를 이끄는 헤르야완(51) 주지사는 현지를 찾은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우승 축하 경상북도 사절단'(단장 김하영 경북체육회 수석부회장) 앞에서 열변을 토하며 환한 웃음을 보냈다.
헤르야완 주지사는 이날 "최고의 손님을 맞기 위해 반둥시가 내려다보이는 공관 꼭대기에 오찬장을 마련했다. 이곳은 100년 된 건물로 잘 개방하지 않는다"고 사절단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 그는 "2011년 경북의 체육 지도자들이 파견된 뒤 2012년 전국체전에서 2위를 하고 2016년 55년 만에 우승의 숙원을 풀었다. 이는 우리가 경북의 체육 지도자들과 함께 이뤄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서부자바주를 대표해 거듭 감사를 표시한다"며 "체육 교류를 더 확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헤르야완 주지사는 체육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분야로의 교류 확대 의지도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 서부자바주 국제통상 관계자와 재정실장, 청소년체육국장 등이 함께하고 있다. 교류 확대에 대한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며 "반둥의 커피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젊은 인력이 넘쳐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하영 수석부회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번에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국내 정치 상황으로 아쉽게 오지 못했다"며 "이런 뜻을 경북도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사에푸딘 서부자바주체육회장은 교류 확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수영 다이빙, 체조 종목의 지도자도 영입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의 체육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서부자바주의 체육 지도자들이 '한국의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에 파견된 지도자들처럼 훌륭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반둥시에서 만드는 축구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로 유럽의 빅리그에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으로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서부자바주는 현지 군 헌병 차량으로 경북도 사절단을 에스코트했으며 뜨리오 서부자바주 부시장이 방문 기간 내내 사절단을 안내했다.
이재근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자카르타 공항 입국에서부터 돌아갈 때까지 송구할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김관용 도지사가 방문했으면 더 대단한 환영을 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서부자바주와의 체육 교류가 경제, 교육 분야로 확대하려면 경북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현지 중'고교가 경북지역으로 수학여행을 오도록 부탁해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며 "우리도 그들이 원하는 체육 교류 확대와 축구공 판매 등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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