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 23개 시군 단체장들은 할 일이 많습니다. 단체장들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기입니다. 매일신문은 경북도내 23개 시군 단체장들의 새해 계획을 듣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그들의 다짐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올 연말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일자리 1만3천개 주민 숙원사업 5천여억원 투입"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유년 새해 "경제와 문화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펴 살맛 나는 포항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 나라도 힘들고, 우리 포항도 힘이 든 한 해였다"고 회고하며, "새해는 지금까지 다져온 경제 기반 위에 53만 시민들의 열정과 시의 저력을 더해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아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또 "1천억원 상당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 등 이달부터 지역 경기 부양과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집중 편성된 1천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관급공사를 할 때 지역업체의 수주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서민경제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목표한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1천106개 늘어난 1만3천420개다. 주민 숙원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5천632억원에 달한다.
그는 또 "포항의 주력인 철강산업을 비롯한 지역 강소기업 간 융합 등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R&D기관의 협력과 산업 간 융복합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바이오, 신소재, 로봇, 해양자원, ICT 융'복합 등 5대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시민발대식을 한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생명이 살아나는 녹색 생태도시를 조성, "포항의 품격이 더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사업의 일환인 '2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포항 어느 곳에서도 5분 안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진행된다.
또한 문화재단 설립과 문화도시사업을 통해 포항만의 색깔 있는 독특한 도시 문화, 수준 높은 공연기획 등으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포항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여기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 등 안정된 경제 속에 시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올 한 해, 그 어느 해보다 시민들이 더 행복하고 살맛 나는 포항이 되도록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지속 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으로 도약하는 힘찬 항해에 공직자와 함께 시장이 앞장서겠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린다"고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왕경사업 계속 산단 조기 준공 성장동력 강화"
"지난해에는 근대 관측 사상 유례없는 강진과 태풍으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시민들의 의연한 대처와 성금, 재능 기부 등 범국민적인 지원과 성원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최양식(사진) 경주시장은 경주는 지난해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덕대왕 신종을 본뜬 신라 대종을 주조하고, 황룡사 복원의 염원이 담긴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개관하는 등 천년고도 경주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한국수력원자원 경주시대를 열어 경제 활력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최 시장은 "올해엔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하는 한 해가 되고 관광 활성화로 천년고도 브랜드를 높이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건축 중인 월정교의 준공과 동궁과 월지 건물 복원 등 왕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천년왕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화랑마을 준공, 제2동궁원 건립, 복합 스포츠 단지 조성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개최로 품격 높은 문화예술 스포츠 도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한수원 연관기업, 자동차 부품 소재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북부상가 청년몰 조성, 동성로 전선지중화 사업을 비롯해 11개 산업단지를 완공하고 15개 산업단지를 조기 완공, 일자리가 늘고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기반을 조성해 서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특히 관광뿐 아니라 농업 기반에도 힘을 쏟는다는 복안이다.
새 기술 시험포 및 농업공원 조성, 농산물 가공종합지원센터 및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 건립, 명품 한우 확대 보급으로 경쟁력 있는 농어업을 육성하고, 주상절리 조망 타워 조성 등 동해안을 신해양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완벽한 도로망 구축도 올해 우선 사업으로 올렸다.
최 시장은 배반네거리~보문교 도로 확장, 현곡 유림대교 가설, 서천 강변로와 상구~효현, 외동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개설, 시민 교통 불편과 관광 시즌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진과 태풍에 대비, 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지진관측소 신설, 지진교육체험관 건립 등 지진피해시설물위험도평가단구성 조례를 제정해 도시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생각이다.
최 시장은 "경주는 왕경 사업과 마이스 산업 육성, 첨단과학 산업 기반 조성 및 경쟁력 있는 농어업 육성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 새로운 미래 천 년을 위해 힘차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경주 비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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