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게스트하우스 할인권 제공…SNS 홍보·3억 이상 수익 발생, 1인용 컵 찜닭 개발도
겨울방학을 맞아 '내일로' 기차여행이 인기인 가운데 안동시와 게스트하우스가 합작해 젊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사장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안동시의 행정력이 만나면서 관광객이 요구하는 부분을 채워줘 내일로 기차여행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일로'(만 25세 이상 하나로)는 여름(6~8월)과 겨울(12~2월) 방학 6개월 동안 코레일에서 판매하는 열차 프리패스 티켓이다. 2007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내일로는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17만 명의 대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내일로가 활성화되면서 이용객을 '내일러'라고 하는데 이들은 지역을 방문해 소비하는 것은 물론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 역할도 하고 있어 지역관광업계의 효자손님으로 손꼽힌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을 찾는 내일러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연도별 발권매수로 보면 2014년은 4천238매로 시작해 2015년 5천171매, 2016년 상반기에는 2천665매로 집계됐다.
게스트하우스의 창의적 서비스와 안동시의 행정이 합쳐지면서 내일러들의 호응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안동 동부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고타야'는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혼자 온 여행객을 위한 찜닭 같이 먹기 프로그램과 안동댐 월영교 야경투어인 달빛걷기, 하회마을 등 지역 유적지를 돌아보는 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또 게스트하우스 업주들 간 협의회를 구성해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이 숙박을 즐길 수 있도록 서로 프로그램과 업소를 소개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안동시는 내일러 유입을 확대하고자 2016년 1월부터 시티투어 및 게스트하우스 1만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내일러들이 하루 1만5천여원으로 숙박을 할 수 있게 된 것. 그 결과 2016년 상반기 사용된 할인권은 4천500여 장으로 발권매수 이상으로 내일러들이 안동을 많이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1박당 평균 지출비용을 조사한 결과 하루 7만원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7만원이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인원이 많아서 단기간에 3억원 이상의 수익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김중옥 안동시 체육관광과 관광진흥담당은 "안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면적이 매우 넓은 편인데 저렴한 비용으로 안동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 업주가 내일러들의 발이 돼 주고 있다"며 "내일러들은 블로그와 SNS를 통해 안동을 홍보해주는 소중한 손님이자 홍보자이기 때문에 시에서도 1인용 컵 찜닭 개발 등 다양한 상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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