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정호성 뒷돈 받을 사람 아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1시 30분쯤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 겸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출입기자들이 이날 춘추관에서 떡국 오찬을 함께하던 중 배성례 홍보수석이 전격 발표한 뒤 마련됐지만, 박 대통령이 40여 분 동안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조목조목 설명한 것으로 비춰봐 사전에 면밀히 준비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나온 박 대통령은 상춘재 바깥 뜰에서 "어릴 적 주변 나무에 그네를 매고 놀려고 하다 아버지가 나무에 상처를 준다고 말씀하셔서 그네를 타지 못했던 곳" "외부 손님을 접견하는 곳이지만, 정부 출범 이후 오늘 처음 개방하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티타임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과와 차, 과일 등이 마련된 상춘재 안에서 "출입기자단 여러분과 국민들을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 뒤 구속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을 겨냥해 "그 사람들은 휴일도 없이 일하면서 어디 뒷돈을 받고 할 사람들이 아니어서 더욱 미안하다"고 했다. 문화융성 차원에서 기금을 지원했다는 설명과 함께 기업에 대한 미안함도 덧붙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과 해명을 하면서도 표정은 2, 3차 대국민 담화 때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보여 이번 사태를 수용하면서 차분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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