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7호골'…이적설 날렸다

입력 2016-12-30 05:20:01

후반 29분 교체 출전해 득점, EPL 사우샘프턴 4대1 격파

토트넘의 손흥민이 29일(한국 시각)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4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9일(한국 시각)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4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원한 골을 터뜨리며 이적설을 잠재웠다.

손흥민은 29일(한국 시각)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 시즌 7호 골(리그 6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쐐기골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최근 이적설이 돌던 손흥민은 이날 골로 팀 내에서의 입지를 좀 더 탄탄히 할 기반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스완지시티전에서 맹활약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기세를 되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다시 침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시 이적설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급기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연거푸 연출됐다. 15일 헐시티전과 19일 번리전에서 잇따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즈음 현지 언론들로부터 프랑스 리그 앙 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을 영입할 의사가 있을 뿐 아니라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29일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얼마 전 선수단 구성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손흥민에겐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벤치에 머물던 손흥민은 이날 후반 29분이 돼서야 피치에 들어섰다.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이 2대1로 앞서 있었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토트넘에 유리하지 않았다. 팀 공격의 핵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뿐 아니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슛도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위기를 스스로 헤쳐나왔다. 후반 40분 에릭센이 오른쪽 중앙에서 긴 크로스를 날려주자 이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왼발 슛을 날려 상대 골망을 갈랐다. 세간에 돌던 이적설을 일축한 한 방이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4를 줬다.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 시소코가 받은 평점(6.44)보다 높은 평가를 얻어낸 것이다.

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시즌 최다 골은 8골. 스완지시티 소속인 기성용이 가진 기록이다. 이날 6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기성용의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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