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골프 선수' 안병훈 세계랭킹 46위

입력 2016-12-29 20:43:23

골프 세계랭킹은 매주 발표되지만 12월 마지막 주 랭킹은 의미가 크다. 연말 세계랭킹은 이듬해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특급 대회 출전권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선수들에게 단순한 순위가 아니다. 메이저와 WGC 등 상금이 많은 굵직한 대회 출전 자격은 세계랭킹으로 주어진다. 그러니 선수 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장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은 마스터스를 비롯한 특급 대회 초청장을 확보한 채 새해를 맞는다. 세계랭킹 50위는 골프에서 '귀족'과 '평민'을 가르는 기준이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하면 정상급 선수로 대우받는다는 얘기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동안 성적에 따라 매긴다. 그렇지만 최근 성적에는 가중치가 있어서 최근 성적이 좋으면 빠르게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랭킹 10걸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 연말 세계랭킹은 96위였지만 올해 4승을 올리면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결과 세계랭킹 9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영건' 김시우(21), 왕정훈(21), 송영한(25)도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272위에서 57위로 뛰어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도약을 이뤘다. 왕정훈은 169위에서 61위로 랭킹을 끌어올리는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송영한은 200위에서 78위가 됐다. 하지만 이들은 아쉽게도 50위 이내 진입은 내년으로 미뤘다. 50위 이내에 유일한 한국 선수는 안병훈(24·46위)이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작년에 워낙 성적이 좋았던 데다 올해도 적지 않은 랭킹 포인트를 쌓아 세계랭킹 1위로 2017년을 맞게 됐다. 데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랭킹 '톱5' 구성원이 어느 때보다 젊다는 점도 특별하다. '톱5' 평균 연령은 불과 30.2세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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