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시민 동참 독려… 박사모, 송구영신 맞불 집회
촛불집회를 벌여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올해 마지막이자 열 번째 주말 촛불집회에서 '1천만 촛불'을 달성하게 해달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퇴진행동은 29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까지 (주최 측 추산) 890만 명이 촛불을 들어 연인원 1천만 촛불을 앞둔 상황에서 10차 촛불집회는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의 마지막 날 열리는 집회인 만큼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의 제목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를 담아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지난주 9차 촛불집회는 강추위 탓에 오후 10시를 전후해 마무리했지만 31일 집회는 제야의 종 타종 시각에 맞춰 보신각에 있는 시민과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퇴진행동은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집회를 한 뒤 오후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가수 신중현 씨의 아들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와 가수 전인권 씨의 무대도 예정됐다. 퇴진행동은 기존의 행진 코스에 종로와 명동을 통과하는 행진 코스를 추가해 도심의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그간의 수입과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촛불집회 현장 모금 9억4천여만원, 계좌 후원 4억6천여만원을 더해 14억여원의 수입이 있었고 무대 및 음향 9억8천여만원, 행사진행 비용 1억2천여만원 등으로 총 12억4천여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 탄핵반대 단체도 광화문 광장과 700여m 떨어진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할 예정이다.
집회 후 한 차례 행진을 마치고 나면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2부 집회를 열고 노약자 참가자가 귀가하고 나면 자정까지 송구영신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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