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기보자" 대공원역 이용객 46만명으로 늘어

입력 2016-12-29 04:55:03

2. 도시철도 대공원역 등 야구장 주위도 북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팀 스토어'의 내부 모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글러브, 야구 방망이 등 야구 용품은 물론 다양한 응원 물품과 생활 소품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하면서 야구장은 물론 주변에도 활기가 돌게 됐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이 사람들도 붐비는가 하면 삼성 구단 관련용품을 살 수 있는 '팀 스토어'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모두 새 야구장의 개장 효과다.

2005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공원역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수성구 고산 지역 지역이나 경산 쪽에서 시내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환승객들이 이 부근에 차를 세우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들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대공원도 없을뿐더러 주택가나 상가도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 이곳은 '유령역'이나 다름없었다.

대공원역에 극적인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공식 개장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마치 출퇴근 시간대의 반월당역처럼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안내 방송을 들으며 대공원역에서 내렸다.

"안녕하세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입니다. 이번 역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있는 대공원, 대공원역입니다. 내리는 문은 오른쪽입니다. 야구장에 오셔서 힘찬 함성과 뜨거운 열정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대공원역의 수송 인원과 수입을 살펴보면 그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015년 4~9월 수송 인원은 12만6천722명, 수입금은 4천768만7천603원이었는데 이듬해 수송 인원과 수입금 모두 크게 늘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 야구 경기가 열린 2016년 같은 기간의 수송 인원은 46만7천629명, 수입금은 3억1천926만7천12원에 이르렀다. 수송 인원은 269%, 수입금은 569.5%나 늘었다.

삼성 유니폼을 갖춰 입고 응원하는 이들의 모습을 찾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야구장 한쪽에 자리한 '팀 스토어'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손님들도 북적인다. 다양한 종류의 유니폼과 모자, 점퍼, 가방, 열쇠고리 등 각종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유니폼에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과 번호를 새기는 것도 이곳을 찾는 재미다.

올 시즌 선수 유니폼의 판매 수량은 대외비. 다만 전체 판매량 중 비중은 삼성 관계자가 살짝 귀띔해줬다. 판매 비중 1위는 역시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32%). 2위와 3위는 떠오르는 청춘스타 구자욱(29%)과 박해민(13%)이다. 프랜차이즈 유격수 김상수는 6%로 4위.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긴 최형우가 5위(5%)다.

'팀 스토어'를 운영하는 플레이위즈 김동조 대표는 "올 한해 많은 분이 이곳을 찾아주셨다. 내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이 즐겁고 이곳 영업도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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