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유량 감소 예상, 본류보다 댐에서 취수해야" 취수시설 설치 공사 새 국면
성덕댐 용수 취수를 둘러싸고 수년간 갈등을 빚어오던 '길안천 취수'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안동시가 시민단체의 민원을 받아들여 추진해 온 '길안천 취수 시 하류 영향 평가 연구용역' 결과, 하류에 일부 생태환경 변화와 유량 감소가 일어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길안천 취수시설 점용'사용 승인 철회와 시민단체의 길안천 취수 불가 투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백경오 국립한경대학교 교수는 최종보고회를 열고 성덕댐의 길안천 본류 취수는 확보된 용수 이외의 물을 추가로 편취할 수 있는 개연성이 커 9억원의 비용이 절약되는 댐 내 취수가 적정하다고 제언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해 12월 14일 시민단체의 민원을 받아들여 길안천 취수공사 중지 명령과 함께 시민단체가 추천한 연구기관에 '길안천 취수 시 하류 영향 평가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하지만 이후 성덕댐관리단이 지난 6월 경북도에 청구한 행정심판에서 '공사 재개'가 결정나면서 현재 취수장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안동시민 식수 길안천 지키기 범시민연대는 그동안 "권 시장은 길안천 사용 승인 재검토 약속을 지켜야 하며, 길안천 수리권을 되찾아 오길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안동시의회 일부 의원과 함께 150일이 넘는 1인 릴레이 피켓시위와 5천여 명에 이르는 안동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 10월 안동시의회 시정질의에서 권 시장은 "길안천 취수가 하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수자원공사에 대한 '길안천 점용'사용 승인'을 취소하고 취수시설을 원상복구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길안천 취수시설 설치공사는 청송 성덕댐 물을 길안천인 안동 길안면 송사리에서 취수해 영천댐으로 보낸 뒤 경산, 영천, 경주 등 경북 동남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려는 것이다.
우병식 도시건설국장은 "성덕댐의 길안천 취수가 하류에 어느 정도 악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완성된 보고서를 받는 대로 시설 승인 취소를 비롯해 행정절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재희 성덕댐관리단장은 "용역 결과에 대해 모든 자료를 받은 뒤 수자원공사 차원에서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검토가 끝난 뒤 추후에 안동시와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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