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건배사가 화두다. 뭔가 신선하고 새로운 건배사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막상 자신의 차례가 오면 잘 생각도 나지 않고 '건강을 위하여' '우리 모두 파이팅' '새해에는 좋은 일 가득' 등 평범하게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골프 송년회 모임 건배사로는 '이멤버, 리멤버'를 추천할 만하다. 오늘 함께 라운딩을 한 동반자들을 기억하고, 다음에 또 만나서 즐거운 골프를 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기분 좋은 무난한 멘트다. 특히 같은 팀에 여성 골퍼들이 있다면 이 건배사는 더 좋다.
'수고했어, 올해도' '쨍하고, 해뜨자' '병신년은 갔고, 정유년이 온다' 등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선창-후창 건배사로 할 만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건배사로 활용돼 왔던 '너나잘해'(너와 나의 잘 나가는 한 해를 위하여), '지화자'(지금부터 화끈한 자리를 위하여),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마당발'(마주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하여' 등은 언제 사용해도 괜찮은 건배사로 올해 송년회에서 누군가 이 건배사를 외치는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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