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적 안보관 가진 野 인사 영입할 것"

입력 2016-12-28 04:55:02

27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야권과 접촉을 지금껏 굉장히 자제하고 조심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필요하면 나설 것"이라며 야권 인사 영입의사를 밝혔다. 다만 '안보는 보수'라는 개혁 보수의 대원칙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내걸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분당 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인사 중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접촉하고 설득해서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밖에 있는 인사들이라도 개혁 보수의 가치에 공감한다면 신당에 적극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 연대설에 대해서는 안보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을 그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과거에 안보는 보수, 민생은 진보라고 말했는데 사드 배치 문제에서 오락가락하더라"며 "박지원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로는 좋아해도 사드 문제나 안보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 달 7, 8일 전 전국에 개혁보수신당 시'도당을 만들 계획도 밝혔다. 그는 "주호영 의원과 이야기해 대구와 경북에 각각 하나씩 개혁보수신당 시'도당을 만들기로 했다. 1월 7, 8일 전에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먼저 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시'도당을 하나씩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 지역 의원들은 물론 대구시장, 구청장, 광역'기초의원들도 계속 설득할 것"이라며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모두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신당 영입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분(반기문)의 생각을 잘 모르지만 개혁보수 노선에 공유하신다면 적극 환영한다"면서 "반 총장이 새누리당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당에 원희룡 남경필 오세훈 등 대권주자들이 다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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