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도로 고가도 건설 불확실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KTX역(이하 서대구역) 주변에 도로 확충과 교통처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도 일대 교통 혼잡이 심한데다 향후 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있어 주변 교통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땜질식 도로 확장이 되지 않도록 도시계획 차원에서 교통 연결망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구시는 최근 서대구역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역사의 형식과 배치, 규모, 사업비 등을 확정했다. 시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가 2020년 개통할 계획이다. 서대구역은 서구와 달서구, 달성군 지역 주민 148만 명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역세권 개발로 지역균형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대에 걸맞은 도로 연결망 계획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 특히 서대구역을 끼고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계획도로 건설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도시계획에는 매천대교에서 이현삼거리까지 1.3㎞ 길이의 고가도로가 잡혀 있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북구 칠곡지역과 서대구역을 직접 연결할 수 있고, 신천대로에서 서대구IC를 거치지 않고 서대구역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계획도로의 건설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국토부의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달서천하수처리장을 이전하지 않으면, 교각을 세울 곳이 없어서 사실상 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달서천로 확장과 서대구IC 및 신천대로 연결 등 기존 도로와 연결체계 개선도 필요하다. 서대구역 북쪽 진출입로인 달서천로는 현재 왕복 5차로여서 지'정체 우려가 크다. 시는 이 도로를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데 4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대구역 남쪽 도로인 북비산로는 지금도 서대구IC를 오가는 차량들로 혼잡이 심해 추가 연결망이 필요하고, 신천대로와 접근성도 개선해야 하는 등 도시계획 차원의 도로망 체계 수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교통 전문가는 "서대구역 건설에 앞서 주변 도로망에 대한 큰 밑그림을 준비해야 한다"며 "서대구역뿐만 아니라 주변의 도시 개발까지 고려한 광범위한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일대 교통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대구역의 예상 교통수요로는 매천대교~이현삼거리 간 계획도로가 절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정확한 수요를 예측한 뒤에 도로'교통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서대구역 건설 사업자가 정해지면 도로 확장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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