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기자간담회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과 관련, "통합 대구공항은 유럽, 미주노선을 띄울 수 있는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반드시 김해공항을 뛰어넘는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시장은 27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민간공항은 놔두고 군공항만 옮기자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대구의 미래를 변화 없이 그대로 두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주장"이라며 "현재 대구공항의 2천755m 활주로로는 비행시간 6시간 이상 떨어진 지역에 직항 노선을 취항할 수가 없다. 한계가 분명한 공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엔 중국을 넘어 베트남, 필리핀, 방콕 등과의 직항을 유치할 계획인데, 모두 비행시간 6시간 내 거리"라며"현재 대구공항으로는 유럽, 미주는 고사하고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의 직항을 유치하고 싶어도 7시간이 넘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권 시장은 접근성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국방부, 국토교통부, 경북도 등과 협의해 최적의 위치에 최소 3천500m 이상 활주로를 갖춘 통합 대구공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활주로 500m 늘리는데 500억원만 있으면 된다. 수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에 500억원 정도면 별로 표시도 나지 않는 금액인데, 이 정도 투입해서 3천500m 이상 활주로를 만들 수 있다면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 완전히 다른 공항이 될 수 있다"며 "공군도 작전에 방해만 안 되면 활주로 길이에 대해선 반대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수송기 등 이착륙 때 도움이 돼 더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공항 면적도 애초 총 15.3㎢(463만 평)에서 15.6㎢(474만 평)로 더 늘렸다.
권 시장은 "김해공항은 확장해도 미주나 유럽 노선을 띄울 수 없다. 부산 입장에선 신공항 입지로 밀양이 선택되지 못한 것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며 "통합 대구공항이 대구경북을 살리는, 대구경북의 미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새누리당 분당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탈당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시장이라는 자리가 간단한 자리가 아니다. 대구시장은 무겁게 행동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움직인다고 쉽게 흔들리거나 휩쓸려서 움직이는 것은 대구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며 "대구의 미래와 대구시민의 이익에 큰 울림이 있을 때, 그때는 어떤 길이라도 주저 없이 움직일 각오가 돼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가 아니다"고 했다.
또 권 시장은 "지금 움직이지 않는 것은 한쪽을 편들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새로운 보수혁신의 길 속에서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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