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 상품권 1천억어치 발행…포항시 '10대 경제 대책안' 발표

입력 2016-12-28 04:55:02

26일 포항시가 발표한 '민생경제'안전 10대 대책'이 최악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10대 대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포항사랑 상품권'이 내년 초부터 발행된다. 이날 시는 5천원권 800만 장, 1만원권 600만 장 등 1천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단계별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상품권은 제조업, 도'소매업, 운수업, 음식'숙박업, 학원, 전통시장 등 지역 대부분의 중소업체'상가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상품권 구매 시 할인율은 10% 정도로, 만약 1만원권 1장을 구매하게 되면 시가 1천원을 부담해 9천원에 살 수 있다. 상품권 구매장소는 지역 168개 금융회사 중 100개 금융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적절한 상품권 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는 개인이 최대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연 400만원, 가맹점 환전 한도를 월 1천만원으로 제한했다.

시는 상품권 유통이 활성화된다면 2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발생해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대 대책에는 청년'여성'노인'저소득층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공일자리사업에 462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1천106개 늘린 1만3천42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있다. 시는 이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도록 특례보증지원 사업비를 출연해 80억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를 지난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한다.

여기다 소규모 합동설계단 운영을 통해 긴급입찰제도를 활용, 내년도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는데 5천632억원을 집중 투입하며, 88억원을 들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힘쓸 방침이다.

안전대책으로는 재난'재해 위험시설 2천16곳 사전점검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산불 제로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포항은 철강 경기 부진 등으로 지난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고용 인원이 566명 감소한 1만4천803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역 상권 매출도 지난 7월 월평균 2천344만원 하던 것이 9월 들어 2천264만원으로 평균 80만원이 준 것으로 포항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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