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그린피 5만원 행사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성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이 국방부에 부지를 넘기기 위해 올해 말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다.
국방부와 롯데 측은 이번 주 중 성주골프장 및 이 땅과 교환할 경기 남양주 군용지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까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6일 "성주골프장은 이달 말로 영업을 마무리하고 군에 부지를 넘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지 교환을 위한 감정평가 작업도 이번 주 중 마무리된다. 다음 달 27일 시작되는 설 연휴 전까지는 교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준으로 성주골프장(148만㎡)의 재무제표상 장부가격은 850억원이고 공시지가는 450억원이며, 남양주 군용지(20만㎡)의 공시지가는 1천400억원이다.
국방부는 남양주 군용지 중 성주골프장의 감정평가 금액에 해당하는 가치만큼만 분할해 롯데 측에 넘길 계획이다.
한미 당국은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는 계획대로 내년 중 배치한다는 생각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달 4일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르면 내년 6월 말에는 사드가 배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정치적 혼란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배치 절차를 진행해 내년 5월까지는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도 국방부에 부지를 넘기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동계휴장에 들어갈 예정이며, 2월 이후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
또한 성주골프장은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그린피 5만원(카트비 별도)을 받는 자선 골프 행사를 열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사드가 배치될 초전면에 발전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성주골프장 측은 캐디 등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3개월치의 위로 보상금 800만원 상당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주골프장은 당초 부동산 시행사 ㈜연우가 '헤븐랜드CC'라는 이름으로 2007년 6월 개장했지만, 금융 위기 과정에서 롯데기공이 2009년 2월 893억원을 들여 입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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