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동계아시안게임은 즐기고 오겠다"

입력 2016-12-27 20:02:06

"아시안게임보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아시안게임은 재미있게 즐기고 오려고 합니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출전권을 따낸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금메달보다는 대회 자체를 즐기는 데 의의를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화는 2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3회 스프린트 및 제71회 종합 선수권대회 겸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6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와 함께 이번 레이스 1, 2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었다. 2위 자리는 김민선(서문여고·39초47)이 차지했다.

이상화는 동계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아직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없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상화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2017년 2월 19~26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치러지는 2017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2017년 2월 9~12일·강릉)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500m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아시안게임도 올림픽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다 보니 오히려 경기가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보다 먼저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주력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은 재밌게 즐기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500m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35초05)와 모태범(대한항공·35초59)이 나란히 1, 2위에 올라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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