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새해맞이 행사인 '크리스털 볼드롭'에 참석한다.
최근 한국 대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반 총장이 100만여 명의 인파 속에서 열리는 초대형 군중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크리스털 볼드롭 주최 측은 26일(현지시간) 올해 반 총장 내외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내외가 2017년 새해맞이 '60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크리스털 버튼을 함께 누를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 스퀘어 연합'의 팀 톰킨스 회장은 "반 총장이 사람과 국가들을 하나로 묶고, 난민 구호 노력을 지지했으며, 전쟁에 반대했다"고 10년간의 유엔 총장 활동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올해 볼드롭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반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총장으로서 세계 평화, 개발, 번영과 함께 유엔과 중국의 관계가 확대 발전되도록 노력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특히, 반 총장이 유엔 헌장에 의해 부여받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 아니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재임 기간 중국이 유엔을 지원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또, 유엔의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의 이행, 남남 협력(개도국 간 협력) 강화, 기후변화 방지 활동에서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나타냈다.
유엔은 이날 반 총장이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보도를 한 '시사저널'에 대해 기사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공식으로 보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자신이 이 기사의 작성 기자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은 "반 총장은 평생을 오점 없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면서 시사저널의 기사에 대해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밝혔다.
또 "유엔 사무총장과 주변 사람들이 분명히 부인했는데도, 그들은 사실적 타당성을 결여한 이 기사를 밀고 나갔고 게재했다"면서 "즉각 기사를 취소하고 사과문을 낼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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