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세월X', "세월호,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

입력 2016-12-27 04:55:09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세월X'가 공개 하루 만에 1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제작했으며 자로는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를 특정해 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자로는 26일 새벽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했다. 그는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에서 선박이 'J자 형태'로 급변침하는데, 이때 세월호 6분의 1 크기의 물체가 레이더에 잡히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월호에서 쏟아져 나온 컨테이너 박스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자로는 분석을 통해 이 물체가 조류를 거슬러 이동한다는 점 때문에 동력을 가지고 있고,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자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목적 중 하나는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자로의 세월X는 2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무르고, 8시간 49분의 긴 분량에도 공개 6시간여 만에 조회 수 120만 건을 돌파했다.

그러나 해군은 "잠수함 충돌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X'라는 다큐멘터리 동영상에 대한 군의 입장을 묻자 그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의) 평균 수심은 37m였고, 세월호가 군 잠수함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환경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세월X'에 대해 인터넷 공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이버 아이디 'chan****'는 "말로만 아니라고 하지 말고 관련 근거를 제시하라"며 "말로만 아니라고 하면 의혹만 증폭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포털 이용자 'yido****'도 "7시간 문제도 그렇고, 침몰 원인도 그렇고 항상 의혹 부인만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자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네티즌 '카오'는 "초기에 모두 충돌에 무게를 뒀으나 깨끗한 밑바닥을 보고 충돌은 절대 아니라고 판명났는데, 지금 시점에 충돌? 그것도 잠수함?"이라고 혀를 찼다. 다음 아이디 '미우나고우나'는 "최초 (세월호) 좌초지점은 암초지대라 잠수함 (운항이) 불가합니다. 가서 보고 판단하세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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