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재경도 물망 올라
신당 창당을 앞둔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첫 원내대표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7일 새누리당 집단 탈당과 동시에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해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선보다 합의 추대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개혁보수신당은 비박계의 분당으로 국회 운영이 겉돌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려면 하루빨리 원내대표를 뽑아 4당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비박계 내에서는 여야 협상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협상 경험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지난 2014년 이완구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야당과 협상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또 탈당을 암시한 의원 숫자가 30명 안팎이어서 경선보다 개별 의원의 동의를 얻어 합의 추대할 가능성이 크다. 주 의원은 2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이 추대에 합의한다면 사양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만약 경선을 해야 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대구 출신이라는 점도 원내대표 1순위로 부상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에 합류키로 한 의원 중 대구경북(TK) 출신은 유승민 의원과 주 의원 두 사람밖에 없어 대구 출신 정치인을 앞세워 TK 개혁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4선의 나경원 의원과 김재경 의원 등이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나 의원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 16일 비박계 후보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경선에 나섰다가 두 차례 낙선해 신당의 쇄신 이미지를 강조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 의원 역시 지난 4월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3선인 이종구'김세연'홍일표 의원 등이 언급된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 의원은 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정책국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경제통이다. 개혁 성향의 김 의원은 법인세 인상, 재벌 개혁 등을 요구하는 유승민 의원과 비슷한 정책 노선을 고수하는 인물이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27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분당을 공식 선언한 뒤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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