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 도로 개선 성과
안동경찰서가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고 무단횡단 유발의 주범이 되고 있는 화단형 중앙분리대 철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도심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보기 좋다는 이유에다 친수 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기존의 철제 울타리 방식의 도심형 중앙분리대를 대신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나무와 꽃으로 조경된 화단 형식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낮은 턱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조경수와 화단 사이에 숨어 있다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됐던 안동 옥동 3주공 교차로에서 어가골 교차로 구간은 23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용상 옛 지구대 네거리에서 길주중학교 네거리 구간에서도 39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 2012년부터 화단형 중앙분리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안동시에 철거와 함께 도심형 분리대 재설치를 강하게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옥동 구간에서 첫 화단형 중앙분리대 철거를 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도심형 분리대로 교체하자 교통사고는 눈에 띌 정도로 줄었다. 옥동 구간에 대해 철거 전인 2014년(17건) 대비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이전보다 47.1%(9건)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옥동 구간을 비롯해 올해 5월에는 용상 구간 사업도 끝마치는 등 지난 2년간 4곳에서 사업을 끝냈다.
사고 감소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경찰은 사업비 확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도 최근 시정질문을 통해 화단형 중앙분리대의 개선에 힘을 보탰다.
손 의원은 "보행자 무단횡단 사고를 방지하고 좌회전 차로 연장 확보를 위해 화단형 중앙분리대 철거지역 6곳에 대해 철거 후 도심형 설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남은 지역 내 6개 구간에 대해서도 수년 안에 철거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안동서 교통관리계 류기호 경위는 "무단 횡단을 하려는 사람들은 무단 횡단 전에 숨으려는 성향이 있는데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 준다"며 "화단에 숨어 있던 사람이 도로로 뛰어들면 차량과 부딪혀 큰 사고가 날 수 있고 화단형은 면적도 많이 차지해 실용적이지 못하다. 안동시와 협조해 앞으로도 계속 철거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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