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각종 비위 의혹을 파헤쳐온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1차 수사를 마무리 짓고 공식 해산한다.
8월 23일 윤갑근 고검장을 팀장으로 수사팀이 구성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윤 고검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특수팀에서 수사해온 우 전 수석 및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계속 수사하되 외부에서 파견된 수사팀 일부는 내일 날짜로 원소속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처분은 우 수석과 관련한 여러 고발 사건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과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를 들여다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윤 고검장은 설명했다.
특수팀은 그동안 ▷우 전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 자금 유용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처가의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 ▷넥슨코리아와의 강남역 인근 땅 거래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윤 고검장은 수사 상황에 대해 "일부는 마무리됐고 당사자들의 비협조로 거의 진행이 안 된 것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발표도 없는 초라한 성적표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쩔 수 없다. 그런 평가를 받아도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추가 고발이 이뤄지고 특검이 출범하는 상황이 돼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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