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감방 신문' 지연 상황 페이스북으로 생중계…"국회의원들이 생명에 위

입력 2016-12-26 17:02:57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생중계 장면 캡처.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생중계 장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구치소 관계자들과 대치 중인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구치소 측에서 기동경찰까지 동원해 국조특위 의원들을 가로막으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서울구치소 26일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에 대한 서울구치소 '감방 청문회'를 시도했으나, 서울구치소 측의 방해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이 상황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직접 알리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감방 신문에 참석한 8명의 국조특위 의원 중 유일하게 휴대전화 반입이 허용된 특위 김성태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통해 페이스북 생중계했다.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가 조직적으로 최순실을 보호하고 있다. 서울구치소가 아니라 최순실 보호소"라면서 "수감동까지 들어왔지만 1시간 30분 넘게 최 씨를 못만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무장을 한 병력까지 배치했다가 휴대전화를 켜니까 사라졌다"면서 "국회의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장을 한 병력은 기동경찰을 일컫는 것이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왜 최순실을 감추냐, 당신들도 공범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위원장은 "서울구치소 수감동까지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최순실을 직접 신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떻하든 국민들의 바람을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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