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폴리스 '연료전지 발전' 시행사 정식 설립

입력 2016-12-26 04:55:02

대구청정에너지 연내 허가 신청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테크노폴리스(이하 테폴)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시행주체인 '대구청정에너지'㈜가 정식 설립됐다. 이에 따라 테폴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발전소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LG CNS, 화성산업, 대성에너지 4개 사가 참여하는 한전 컨소시엄은 이달 13일 대구청정에너지(대표이사 백승정)를 설립(등기)했다. 대구청정에너지는 테폴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최대 주주인 한전(지분율 28%)을 비롯해 LG CNS(25%), 화성산업(23%), 대성에너지(23%)가 구성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초기 자본금은 5억원이다.

LG CNS가 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 등 'EPC'를 맡고, 한전이 대주주로서 전체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화성산업은 토목 공사, 대성에너지는 연료 공급을 담당한다.

대구청정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소의 개발'건설부터 운영'전력 판매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이르면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초 주민 대상 설명회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18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테폴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3천500억원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 국내 최대 발전용량인 60㎿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만 명이 거주하는 테폴이 기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수급한다는 목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테폴에 인접한 현풍공업단지 내 제지회사인 세하㈜의 유휴부지(2만4천300㎡)에 조성된다.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산업'주거 복합도시인 테폴을 '세계 최초의 100%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꿈도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이 31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 인프라를 구축해 20㎿ 발전용량을 구축하는 내용의 에너지 신산업 공동 추진 MOU를 이달 중순 대구시와 체결하면서 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연료전지(60㎿)+태양광'에너지 저장장치(20㎿)+지열발전 등 에너지융복합사업(20㎿)'으로 총 100㎿ 발전설비를 테폴 내에 갖춰 에너지 자족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원전의 발전비율을 낮추고, 송전탑이 필요 없는 '분산형 전원'(전기가 필요한 곳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대구를 전국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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