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당명 개혁보수신당, 설 전에 창당 마무리

입력 2016-12-24 04:55:01

남경필·김용태도 합류, 공식 당명·정강·정책… 국민 의견 수렴 후 창당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서 유승민(오른쪽) 의원이 주호영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 집단 탈당을 예고한 비박계가 임시 당명을 '개혁보수신당'으로 정하고 선도 탈당파와 손을 잡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진짜 보수' '개혁 보수'에 방점을 찍은 비박계는 지난달 먼저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며 세를 키우고 있다.

신당 창당추진위원회(이하 창추위)는 27일 집단 탈당계 제출 이후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하기로 했다. 분당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교섭단체의 외형을 갖추기로 했다. 또 창추위 대변인은 재선의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 공식 창당 시점은 다음 달 20일 전후로 정했다. 설 전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해 당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기존 보수 정당이 쌓아온 틀을 깨기 위해 '디지털 정당'을 지향하며 창당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시대 흐름과 투명한 시스템을 원하는 국민 요구에 맞춰 공식 당명과 정강 정책 모두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하기로 했다. 당사 규모는 기존 정당보다 대폭 축소하고, 창당 비용은 탈당 의원들의 갹출과 지지자 펀드를 조성해 충당할 계획이다.

황영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를 위한 당사는 불가피하게 필요하지만 우리가 회의하는 공간과 국민들이 찾아오는 공간 정도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핵심 구성원인 사무처 인력을 공개 모집하기로 결정한 만큼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의 대규모 인력 이동이 비박 신당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선도 탈당파도 신당 창당 작업에 합류한다. 이날 오후 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 이성권 전 의원이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개혁보수신당과 선도 탈당파는 ▷국민의 정치적 열망을 담은 민주공당 만들기 ▷전통적 의미의 중앙당을 지양하는 원내중심 정당 ▷국민 의사를 직접 반영한 창당 준비라는 원칙에 합의했다.

김용태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탈당한 분들의 의견을 다 모아서 신당 창당 준비작업에 저희가 참여하기로 했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적극 협조하며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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